신의 물방울을 경험하다. Ruffino Chianti Classico "Riserva Ducale Oro," 2001. 와인


(사진은 모 카페에서 무단으로 퍼왔음. 용서를...ㅠ_ㅠ)

설 & 누나 생일 기념으로 큰맘먹고 딴 녀석. 모 샵에서 할인가로(...또 할인이다. 그렇다 이런건 행사 때 밖에 못 산다 orz) 5만원대 초반.

따서 바로 마셨을 땐 아주 밸런스 좋고 잘 만든 끼안티 클라시코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펌핑해서 놔뒀다가 하루 지나서 다시 열었더니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열린다'라는 게 이런 건지... 잔에 따를 때부터 그야말로 '터지기' 시작하는 꽃향기와 과일향기. 오죽했으면 한순간 옆에 있던 오렌지주스 팩이 샜나 하고 생각했을 정도. 진한 건포도와 오렌지에 복숭아, 살구 냄새까지 섞여있는 듯한 과일향이 터져나오더니 뒤이어 독하지 않으면서 은은하고 싱싱한 꽃향기가 피어오른다. 쓰고 보니 신의 물방울인데, 정말로 이랬다는게 나로서도 황당할 지경. '난 그냥 맥주나 마실래' 하던 맥주광 누나까지 향을 맡아보곤 자기도 한 잔 따라 달라고 했으니...

과연 이탈리아의 명가 Ruffino의 최고급 끼안티 클라시코. '공작님 전용(Riserva Ducale - Duke's Reserve)'에다 'Oro(Gold)' 까지 붙일 만 하다.

덧글

  • 스킬 2007/02/20 23:15 # 답글

    호오~ 저도 한번 마셔보고 싶군요. ^^
  • 이오냥 2007/02/20 23:29 # 답글

    저도 한번 .... 와인 설명 보고 마셔보고 싶기는 처음이네요;;;
  • 원갈이 2007/02/20 23:54 # 답글

    섬세한녀석...-.-a
  • 마근엄 2007/02/21 01:11 # 답글

    루피노 뒤깔레 리제르바 오로는 저도 꼭 한 번 마셔보고 싶은 놈이었습니다. 근데 가격대가 좀 세서... (저거 한 8-9만원 하지 않던가요?) Rivian님의 시음평을 보고나니 언제고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밀려오네요.
  • Rivian 2007/02/21 09:04 # 답글

    스킬,이오냥// 훗훗 드디어 저도 후기로 사람을 낚는 경지에! ...가 아니고 이놈은 정말 좋더군요. 비싸긴 한데 한번쯤은 질러볼 만한 가치가 있어요.

    원갈이// 섬세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물리적으로 느껴지는 냄새는 내가 맡기 싫다고 안 맡을 수 있는 게 아니란다...-o-

    마 근엄// 정가(와*21 가격)는 85,000원으로 상당히 셉니다만 마트나 몇몇 샵에서는 좀더 싸게 구할 수 있더군요. 롯*마트나 2마트 같은데선 68,000원 정도였었고, 제가 산 선릉역과 역삼역 사이의 C모 샵에서도 68,000원이었습니다. 저기서 할인받으니 약 5만원 정도에 살 수 있더군요. 이 정도면 가격대 성능비도 상당한 수준이죠. 미국에서도 $40~50은 하는 녀석이니...저도 전부터 꼭 한 번 마셔보고 싶었던 터라 눈 딱 감고 질렀습니다. >_<
  • 개썰매 2007/02/21 13:52 # 답글

    남아있을 때 한번 방문을...
  • Rivian 2007/02/22 17:02 # 답글

    개썰매// 안 남았삼! -.-
  • 너구리 2007/05/14 20:56 # 삭제 답글

    남친이 사온 와인이 이거였는데
    향기를 먼저 맡았거든요,,그 향,,9000원짜리 와인과는 천국과 지옥의 차이더군요
    입에 한모금 물고,,,,,,,,그 맛을 음미하는데,,살짝 드라이하면서 부드러운
    그맛,,와인전문가는 아니어도 맛있는건 알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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